살아나는 스마트폰 구매 심리…들썩이는 부품株

관리자 20-12-04 1,289 hits

 

화웨이 점유율 감소…글로벌 경쟁 심화
카메라 모듈·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의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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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2.02 20:21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스마트폰 부품주(株)가 코로나19 보복 소비 심리에 직면하면서 들썩이고 있다. 특히 미국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 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부품 발주가 나타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009150)는 전 거래일과 같은 1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중 한때 16만6500원까지 상승하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21.3%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8.0%)을 웃돌았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노트 시리즈에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기판 등을 공급한다.

엠씨넥스(097520)과 자화전자(033240)도 이날 각각 0.69%, 1.47% 올랐다. 이들 역시 지난달 이후 이날까지 11.2%, 25.0%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엠씨넥스는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으로써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뿐 아니라 자동차용 카메라모듈까지 생산하고 있다. 자화전자는 카메라 손떨림보정장치(OIS) 제조 전문기업이다. 자화전자는 OIS 외에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적용되는 자동초점장치(AFA)를 제조한다.


스마트폰 부품사의 실적과 주가는 코로나19으로 인한 생산과 판매의 미스 매치, 글로벌 재고 축소 등으로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 3분기부터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스마트폰 부품사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출하량이 올 3분기부터 회복 중”이라며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점유율 감소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부품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14%에서 내년에는 4%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로 9월부터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칩셋 공급이 중단되면서 스마트폰 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올해 1억9000만대인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내년 7000만대까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 8082만여대, 시장 점유율 22.0%를 보이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에 1위를 차지했던 화웨이는 판매량이 6582만대에서 5183만대로 감소했다. 점유율은 16.9%에서 14.1%로 축소됐다.

이에 내년 스마트폰 시장이 10% 수준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웨이의 반사이익을 노리는 제조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을 당초보다 10% 증가한 2억2000만대 전후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또한 경제 전문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 등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 샤오미와 5위 오포 등 중국 업체들도 내년 스마트폰 생산 목표를 올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약 2억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화웨이의 사업 축소를 기회로,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출하 증가를 빠르게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갤럭시 S21의 출시를 한 달 앞당기는 한편 내년 1분기에 쿼드 및 펜타 카메라로 구성된 2021년형 A 시리즈의 양산 및 판매로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부품 러시 오더 속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회복됨에 따라, 관련 부품 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라며 “특히 차별화를 위해 중저가 모델들의 스펙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카메라 모듈·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